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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의 숲과 쉼] 소리로 듣고 만나는 중랑천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중랑천 관리사무실을 가야 한다. 숲해설 지평을 넓혀 보기 위해 시작한 사운드 스케이프 프로그램 참관을 위해서다. 산이 아니고 호수가 아니고 흐르는 하천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어떻게 나눌지 궁금하다.처음 가는 길이라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한다. 몇 번을 해도 한양대역 3번 출구에서
김서정
2024.11.09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종로에 가면 회화나무가 있다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창덕궁을 산책하려던 계획을 바꾼다. 돈화문 타고 매표소로 흐르는 담장 안 회화나무를 보고 있으니 오랜만의 벗들과 나들이, 닫힌 궁궐보다 열린 마을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벗들도 이에 동의해 북촌을 걷기로 한다.그곳을 떠나기 전 창덕궁 회화나무를 알려주는데, 럭비공처럼 생긴 녹색
김서정
2024.10.23 14: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오감으로 산책하는 일산호수공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가면 ‘나무권리 선언문’이 있다. 사람과 나무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일곱 가지 선언 가운데 제4조는 “숲은 나무가 모여 만든 가장 고귀한 공동체이며 생명의 모태입니다”이다.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가본 그곳에서 호수공원 이름답게 생명의 모태는 물이
김서정
2024.10.03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매미 소리에 얹어지는 베토벤의 합창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매미가 혼신을 다해 소리 내는 여름이 절정에 있다. 가로수이든 도시숲이든 뒷산이든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여름은 여름이라 느낄 수가 없다.소리와 소음은 주관적이기에 기준이 불분명하다고 하지만 더위에 지청구하고 싶은 사람에게 매미의 구애는 악다구니이고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심신에 바
김서정
2024.08.11 01:01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창경궁에서 와룡공원, 청와대 등산로에 온 봄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겨울 내내 일주일에 한 번 전문 강사가 이끄는 탐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마지막 탐조는 3월 14일 창경궁이었다. 3년 전 숲해설을 했던 곳이라 익숙했지만, 그때 새를 보았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혹 스쳐 날아가거나 소리가 들려오거나 나뭇가지에 앉아 있거나 어떤 형태로든 새가 존
김서정
2024.04.06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큰고니가 백조에서 벗어나는 하남 당정뜰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하남검단산역에 내려 팔당대교 주변 고니 다른 말로 백조로 불리는 겨울 철새를 보러 가는데, 자연스레 ‘미운 오리 새끼’ 동화가 생각난다.그 오리가 백조이고 그 백조가 고니라는 걸 알게 된 지 꽤 오래였지만, 백조가 일본 번역어라는 게 께름칙했지만,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김서정
2024.03.10 13:03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오래 서 있는 보라매공원 왜가리처럼 자연을 본다면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서울 보라매공원 연못과 정자 사이에는 고풍스러운 왕버들이 거꾸로 선 나무뿌리처럼 하늘로 더디게 뻗어 있었다.탐조 전까지는 지하와 지상 그리고 천상을 잇는 생명체로 나무를 현실이자 상징으로 바라보았는데, 이른 아침 눈에 잡히는 건 나뭇가지 사이 툭 불거진 까치집과 그 위에서 주위를
김서정
2024.02.25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새들이 있어 겨울다운 철원 한탄강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새들이 있어 겨울다운 철원 한탄강 겨울 탐조 몇 번에 멀리 철원평야의 학이 보고 싶었다.그 학(鶴)이 두루미와 같다는 걸 안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학이 아무 때나 있는 새가 아니라는 것도 이제 조금 인지했지만, 무엇보다 학과 두루미 사이에 둘러쳐진 견고한 벽을 부숴야 할 것 같았
김서정
2024.02.03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새들이 보여주는 색감에 황홀감을 느낀 선유도공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새에게 관심을 가지고 싶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보여주는 전대미문의 색 조합에 끌려서다.단색으로 보이는 우리 피부는 옷을 입어야만 색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새는 그 자체로 패셔니스트의 풍미를 보여준다. 까맣고 하얗고 파랗고 노랗고 아니 특정 색으로 말할 수 없는 빛깔들이 한
김서정
2024.01.20 06: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만난 새들이 알려주는 것들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온대 지방 겨울나무가 헐벗고 지내는 건 최소 에너지로 최대한 견뎌 유쾌하게 봄을 맞이하려는 생존 방식이다.사람의 눈길을 육감적으로 확 잡아끄는 색감들이 퇴색한 것도 있고, 식욕을 돋울 만한 열매들이 일그러지거나 떨어진 것도 있고, 그늘로 위안을 주는 배려가 불가능한 탓도 있는지 관
김서정
2024.01.06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있는 그대로를 느껴 보는 인천 영종도 백운산 산행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겨울비 내린 다음날 아침 하늘은 흐려 있었다. 영종도 백운산 반나절 산행 약속은 깨지지 않아 가볍게 물통 하나 넣고 길을 나선다.고양시 화정역에서 대곡역으로 거기서 김포공항역 그리고 영종역으로 내달리는 동안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껴 본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일을 하러
김서정
2023.12.23 12:19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시점이 종점이고 종점이 시점인 경춘선 숲길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6킬로미터에 달하는 경춘선 숲길 시점은 월계동이고 종점은 담터마을이라고 한다.더는 가지 못하는 이름의 길이라고 할 때 일정상 담터마을에서 시작하면 그곳이 시점이 되고 월계동이 종점이 된다. 시점과 종점은 있는가 없는가? 아니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먼저 들러 배부터 채우고 걸으면 그곳
김서정
2023.12.09 12:06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북서울꿈의숲 갈참나무 겨울눈과 낙우송 낙엽이 건네준 겨울나기
[김서정의 숲과 쉼]가을 단풍 구경 좀 할까 싶어 멈칫거리니 이른 겨울 추위가 얼어오는 듯한 몸을 움직이게 한다. 오르막길 내치면 덜 추울지도 몰라 좁은 숲길로 턱턱 오르니 수북하게 쌓인 숲속 낙엽 더미가 온기를 전해오는 듯하다.솜이불처럼 땅을 덮은 따뜻한 풍경 위로 북풍이 지나간다 해도 땅속 뿌리는 낙엽의 보살핌으로
김서정
2023.11.22 16:23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여위어 가는 가로수 별이 지는 가로수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볼품없이 측은하게 서울 나무가 죽어간다.” 2019년 방영된 KBS 스페셜 [서울 나무, 파리 나무] 첫 멘트다. 이어지는 멘트는 다음과 같다.“반면 같은 수종인데도 파리의 나무는 아름답고 품위 있다.”방송에서 보여주는 나무는 양버즘나무로 불러야 하는 플라타너스이다. 서울 나무와
김서정
2023.11.09 15:39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호연지기와 홍익인간을 배울 수 있는 강원도 국립횡성숲체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산림교육 전문 휴양시설이다. 좋은 숲에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교육시설을 갖추고 실내 프로그램과 숲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숲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곳이다.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힐링하면서 쉬고 싶은
김서정
2023.10.15 10:37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북한산둘레길 소나무숲길 구간이 알려준 뒤늦은 가르침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수도권 사람들이 등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산이 북한산이다. 일단 면적이 넓다. 종로구를 비롯한 서울시 5개 구와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에 걸쳐 있다.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북한산의 최고 자랑거리다. 세계적으로 유일
김서정
2023.09.23 06:21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연꽃은 진흙이 아니라 연못에서 자란다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연꽃을 재배했다는 관곡지와 이를 기리고자 확대해 조성한 연꽃테마파크를 식물학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깊게 살펴보려면 아무래도 연꽃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연꽃은 연꽃과 여러해살이 수초(水草)로 수생식물(水生植物)이다. 이는 연꽃이 진흙에서 자라 꽃을 피우는 게
김서정
2023.09.09 07:55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광화문 광장에 가면 당산목을 떠올려 보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 제가끔 서 있더군 //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 숲이었어 //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 낯선 그대와 만날 때 //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1970년 발
김서정
2023.08.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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