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방공식별구역 두고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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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지도=위키미디어 커먼스

중국, 대만 견제 위해 방공식별구역 연일 무단 진입

중국과 대만이 방공식별구역(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ADIZ) 무단 진입 문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ADIZ는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식별하고 군사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정된 선이다. ADIZ엔 영토, 영해, 영공처럼 주권이 적용되지 않아 무단 진입 관련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해 20여개 국가가 ADIZ를 선포했다. 러시아 등은 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

25일 대만 국방부와 공군사령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3일 훙(轟·H)-6 폭격기와 젠(殲·J)-10 전투기를 동원해 ADIZ에 무단 진입했다. 지난 17일에도 중국은 J-10 전투기와 Y-8 초계기로 ADIZ에 들어왔었다.

중국 군용 항공기들은 대만군이 대응하겠다고 경고하자 ADIZ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선을 넘은 군사행동을 하진 않은 셈이다. 하지만 ADIZ 무단 진입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중국 군용 항공기들은 벌써 여덟 번 이상 ADIZ를 넘나들었다.

국방·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독립 노선, 미국과 대만 간 전략적 밀월 등을 견제하기 위해 ADIZ 무단 진입을 감행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대만 사정에 밝은 한 국방·외교 전문가는 “중국이 ADIZ를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차이잉원 총통을 압박하고 있다”며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가 굳어지면서 역내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