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오랜 기간 GS건설의 속을 썩여온 방배그랑자이 하자 이슈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방배그랑자이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로21에 있는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8개 동, 758가구 규모다. 2021년 7월 입주가 이뤄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그랑자이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는 하자를 두고 GS건설과 4년째 대립 중이다.
입대의 회장 A 씨는 어린이집 놀이터 미시공, KS 표기가 위조된 유리 사용, 욕실장 거울 녹 발생과 거울 후면 납 검출, 품질 하향 시공과 근거 없는 공사비 증액, 지하 누수와 벽면 부식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A 씨는 뉴스임팩트와 만난 자리에서 GS건설이 시공사로서 단지 관리 책임을 외면하고 있을뿐더러 법을 어긴 정황까지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배그랑자이 107동 지하 벽면(사진 왼쪽)과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물바가지를 둔 모습.@뉴스임팩트
실제로 뉴스임팩트가 방배그랑자이 107동 지하를 살펴보니 누수로 벽면이 일정 부분 부식됐다. 게다가 천장에서 물이 계속 떨어져 물바가지로 받아내야만 했다.
입대의와 A 씨는 GS건설을 상대로 법적 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입대의가 GS건설 하자 보수 미이행에 대해 형사 고소를 여러 건 진행하자 GS건설도 A 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뉴스임팩트는 GS건설에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물었다. GS건설 측은 "어린이 놀이터 미시공, KS 표기 위조 유리 사용은 입대의가 고소했지만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GS건설 측은 "거울 납 성분은 기준이 없다. 녹은 생활형 하자"라며 "공사비 증액은 절차에 맞게 진행됐고 입대의가 고소했지만 무혐의 처리됐다"고 했다.
GS건설 측은 지하 누수에 대해선 "입주 후 관리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 기계실에 물청소가 반복적으로 시행돼 누수가 발생했다"며 "시공상 하자가 아니지만 보수와 함께 방수 작업 조치를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