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전투기@Dassault Aviatio


[뉴스임팩트 = 박시연 기자]프랑스와 인도의 전투기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 다쏘항공이 인도에 첫 해외 전투기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2028년부터 ‘라팔(Rafale)’ 전투기 생산에 들어간다.

다쏘항공은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항공기 제조사로, 4.5세대 라팔과 미라지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 전투기를 제작해왔다.

13일 다쏘항공에 따르면, 이번 현지 생산은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 산하 타타항공(Tata Advanced Systems Limited)이 맡는다. 타타그룹은 인도의 삼성그룹으로 불리며, 항공우주, 자동차, 철강,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고 있다.

타타항공은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2028년부터 매월 2대의 라팔 전투기를 조립할 계획이다. 현재는 공장부지 및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올해 말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생산은 인도 내 후방 동체, 측면 동체, 중앙 동체 등을 포함하며, 이는 다쏘항공이 프랑스 외 지역에서 전투기 동체를 처음 생산하는 사례다.

에릭 트라피에 다쏘항공 회장은 “라팔 동체가 처음으로 프랑스 외 지역에서 생산된다”며 “이는 부품 공급망 확대와 함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2016년 라팔 전투기 36대를 78억7천만 유로(약 12조7천억 원)에 도입했고, 2022년 납품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4월, 인도 정부는 항공모함 탑재용 라팔 전투기 26대 추가 도입을 결정하며 약 33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조건이 포함되면서 인도 생산이 가능해졌다.

한편, 2028년부터 초도 물량 20대가 공군에 납품될 예정인 한국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는 라팔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KF-21은 동남아시아, 중동, 폴란드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도 정부 역시 시험 비행 등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는 라팔 추가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