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서 LS일렉트릭 부스 참관하는 구자은 회장@LS그룹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데이터센터 시장 내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LS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전력 인프라 부문 매출액이 5060억원으로 49%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북미 빅테크향 물량 납품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의 전력 사업 내 북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분기 33%로 확대됐다. 북미 매출액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실현됨에 따라 LS일렉트릭의 배전반과 자동화 솔루션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어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회사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3280억원을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증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함께 유타주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 2공장을 양대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증설은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800억원을 들여 부산공장 생산능력(CAPA)을 기존 2000억원에서 올해 말 7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LS파워솔루션(구 KOC전기) 인수로 확보한 1000억원 규모의 CAPA를 더하면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용량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미국 관세 부담이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LS일렉트릭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국내 대기업 중심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로컬 유틸리티 및 빅테크 고객 비중이 확대되며 구조적 전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