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전에 대비하려면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전략부터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7일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이중구 연구위원은 'AI와 국방 전략의 연계: 미국의 국방혁신구상을 통해 본 한국의 미래전 대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중구 연구위원은 미국의 상쇄전략(Offset Strategy)을 예시로 들며 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상쇄전략은 상대 병력, 탱크, 전투기에 과학 기술로 맞서는 전략이다.
미국은 상쇄전략에 따라 1950년대 옛 소련의 재래식 군사력을 전술 핵무기 배치로 막아냈다. 그후 소련이 핵전력을 보강하자 미국은 정밀유도무기를 제작해 격차를 벌렸다.
소련이 몰락한 지금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상쇄전략을 쓰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전투 네트워크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자 미국은 AI 자율 체계를 확립했다. 중국이 레이더 전파 방해, 전자기 기만, 해킹 등으로 미국 전투 네트워크를 흔드는 상황이 닥쳐도 AI 체계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단 얘기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이 AI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여겨 로봇 전쟁(robotic warfare) 관련 기술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로봇 전쟁은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다.
이중구 연구위원은 "미국은 소련, 중국의 동향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세운 다음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며 "한국도 북한이 어떻게 움직일지부터 식별해 전략을 수립한 후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