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군사 외교를 강화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군사 외교는 국가가 군사적 수단을 활용해 타국과 관계를 형성하고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활동을 뜻한다. 파병, 고위급 군 관계자 교류, 공동 군사훈련, 방위산업 협력 등이 군사 외교에 포함된다.
15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김종원 연구위원은 '북한군 파병이 북한 체제 안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가정보원의 싱크 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싱크 탱크는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조직이다.
북한은 자기네 우방인 러시아를 돕고자 지난해 10월 특수부대 폭풍 군단과 총참모부 산하 공작 업무 담당 정찰총국을 중심으로 1만1000여명을 파병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에 배속돼 쿠르스크 전장에 투입됐다. 북한군 사상자가 4000여명에 달하자 전력을 메꾸기 위한 추가 파병도 이뤄졌다.
김종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도 북한은 군사 고문단이나 군사 교관 방식으로 해외에 군사를 파견했다"며 "이번 파병으로 실전 경험까지 익힌 북한이 본격적인 군사 외교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종원 연구위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지원은 북한 핵 고도화, 무기 체계 운용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러시아가 북한과 너무 밀착하지 않도록 한국이 대(對)러시아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