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미급 7번 호위함 니요도. @미쓰비시중공업


[뉴스임팩트=이정현 일본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7번함 니요도(によど)가 지난 달 21일 나가사키시에 위치한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에서 인도식을 갖고 정식 취역하였다.

2023년 9월에 진수했던 니요도는 의장(艤裝)과 성능시험 등을 거쳐 2024년 중 취역을 예정했지만 해상자위대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계획보다 취역일정이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

건조비는 약 474억 엔으로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매끈하게 만들어진 외관과 약 90명의 적은 승조원으로 운용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1번함 모가미와 2번함 쿠마노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기지의 제11호위함대, 3번함 노시로와 4번함 미쿠마는 나가사키현 사세보기지의 제13호위함대, 5번함 야하기와 6번함 아가노는 교토부 마이즈루기지의 제14호위함대에 배치되었는데 니요도는 히로시마현의 구레기지에 위치한 제12호위함대에 첫 배치되었다.

여기에 7번함 니요도가 기존 1~6번함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취역 시부터 수직발사 시스템(VLS)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6번함 아가노까지는 VLS없이 취역하였고 구체적인 장착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8~12번함이 취역한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방위성은 2021년에 니요도와 유베츠에 탑재하기 위한 MK41 VLS 취득비로 84억엔을 계상하였고 올해 3월에는 MK41 VLS의 성능시험을 실시하기 위한 민간기업을 공모하였다.

총 12척이 건조되는 모가미급 호위함이기에 나머지 10척분의 VLS 예산은 2023년에 787억 엔이 계상되었고 올해 3척분, 2027년에 4척분, 2028년에 마지막 3척분이 납품될 예정이다.
MK41 VLS는 미국 록히드 마틴과 라이센스 생산계약을 맺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조하고 있으며 함교 전면 갑판에 총 16셀을 장비한다.

다만 VLS에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스탠다드 미사일(SM) 같은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이 아닌 미쓰비시중공업이 만든 07식 대잠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으로 이 미사일은 앞부분에 어뢰를 탑재하여 기존 어뢰보다 더욱 장거리에서 잠수함 공격이 가능하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작년부터 기준배수량 3900톤의 모가미급보다 한 단계 큰 기준배수량 4800톤의 신형 호위함 조달에 들어갔다. 모가미급과 마찬가지로 총 12척이 건조될 예정이지만 대형화된 선체와 공간을 활용하여 모가미급의 16셀보다 많은 32셀의 MK41 VLS를 장비하면서 대공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덕분에 07식 대잠미사일 외에도 새로운 함대공 미사일 A-SAM을 처음 탑재할 예정이며 기존 17식 함대함 미사일 대신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장거리 스탠드 오프 미사일 12식 함대함 미사일의 능력향상형도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