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부유체 독자 모델 MLF-N@삼성중공업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100% 환헤지 전략을 고수해 온 삼성중공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환변동위험을 피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 선물환 매도 계약 등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수주금액의 70% 가량을, 삼성중공업은 수주금액 전부를 환헤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졌던 지난해에는 환헤지 비율이 낮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환차익을 누리면서 삼성중공업의 수익성이 비교적 떨어져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삼성중공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100% 환헤지 전략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달러 약세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40억원에서 올해 619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률은 0.6%에서 5.8%로 상승, 내년에는 8.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00% 환헤지 전략이 주가 상방을 여는 요소로 변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연초 대비 약 50% 상승해 17320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이 FLNG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경쟁사 대비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1~2기의 FLNG 수주를 이어가면서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일 것으로 분석된다.

동종업계 경쟁사들은 실적 추정치로 반영할 수 없는 군함 수출 이야기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반면, 삼성중공업 실적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안한 투자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을 조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 상향조정한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