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협력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대한 공판 절차가 내달 본격화한다.
서정식 전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영학과와 미국 UC버클리대 경영대학원(석사)을 나왔다. 삼성물산, KT, 대림코퍼레이션, 현대자동차를 거쳐 2021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됐다. 검찰 수사가 개시된 2023년 11월 대표직을 사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IT, 차량용 정보 서비스 사업을 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배임수재·증재 혐의를 심리하기 위한 3차 공판준비기일을 지난 11일 열었다. 피고인은 서정식 전 대표와 현대오토에버 협력사 대표를 비롯해 모두 5명이다.
배임수재는 다른 사람 업무를 처리하는 이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챙겼다는 뜻이다. 배임증재는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재산상 이익을 공여했다는 의미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정식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그가 다른 피고인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8억600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3차 공판준비기일 때 피고인 측 변호인은 검찰이 법을 어겨가며 서정식 전 대표 통화 내역과 카카오톡 등을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낸 증거품 가운데 무엇이 위법 수집 증거 배제의 원칙(이하 위수증)에 해당하는지 변호인이 구체적으로 정리해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은 위수증 여부가 문제 되지 않는 사안부터 증인 신문을 해나가기로 하고 공판준비기일을 끝냈다.
1차 공판기일은 내달 2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