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를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국민과 고객에게 고개를 숙였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는 지난달 18일 SK텔레콤 홈 가입자 서버(HSS)에 침입한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활용해 대량의 유심 정보를 유출한 사건이다. 유심(USIM)은 가입자를 식별, 인증해 이동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모듈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65 SK T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고 관련 데일리 브리핑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을 대표해서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린 고객들, 해외 출국 앞두고 마음 졸인 고객들을 비롯해 많은 분께 불편을 드렸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을 믿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준 2400만 고객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자신 역시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했을 뿐 휴대폰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며 불안감을 종식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했다. 총수의 뜻에 따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보안 정보 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고위 임원들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