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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풍산이 회사채 저금리 차환으로 이자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며, 발행 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같은날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풍산의 신용등급이 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라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풍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글로벌 국방 수요 확대가 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풍산 전체 실적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2.7%, 2023년 31.9%, 2024년 33.7%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방산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1%에 달했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지난 14일 기준으로 평가한 풍산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산술평균 3.204%이다. 동일 조건 회사채(3.301%)보다 약 0.1%p 낮고, 상환 예정인 회사채(4.141%)보다 0.9%p가량 낮은 수준이다. 희망금리밴드(±30bp) 최하단에서 수요를 확보할 경우 최종금리는 2% 후반대로 낮아지게 된다.

방산주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신용등급 AA-)는 올해 초 총 20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2배 넘는 주문을 받았고, 한국항공우주(AA-)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풍산이 저금리 회사채 발행에 성공할 경우 차입금 부담 완화에 따른 신용등급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풍산의 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수는 지난해 기준 1.8배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지표가 1.5배 미만으로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