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이기고자 다걸기(올인)를 할 태세다. 수장인 이한우 대표이사가 임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다. 면적은 16만258㎡다.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2331가구 규모 단지가 들어선다. 예정 공사비는 1조5723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뉴스임팩트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81-8번지 이태원교회 6층 대예배실에서 열린 한남4구역 2차 합동홍보설명회에 참석했다. 1차 합동홍보설명회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조합원이 대예배실을 가득 메웠다.
현대건설이 먼저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한우 대표,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 신국현 도시정비영업실 상무 등이 한남4구역 조합원들에게 인사했다. 다른 임원들은 대예배실 바깥에서 대기했다.
이한우 대표는 "글로벌 설계 명장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업한 디자인, 한강변 최고 스카이 커뮤니티, 인공지능(AI) 설계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조망과 테라스 설계, 경쟁사(삼성물산) 대비 저렴한 공사비와 짧은 공사 기간을 통해 한남4구역 개발 이익을 최대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고(故) 자하 하디드의 곡선 디자인 철학을 잇는 건축 사무소다. 프리츠커상은 미국 하얏트재단이 1979년 제정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재건축 사업장인 여의도 한양, 신반포2차, 삼호가든3차(현 디에이치 라클라스), 개포3단지(현 디에이치 아너힐즈), 방배5구역(현 디에이치 방배), 과천8·9단지의 정비사업 운영위원장과 조합장도 영상으로 현대건설 지지 발언을 내놨다.
박원실 여의도 한양 정비사업 운영위원장은 "개인적으로 현대건설이 약속을 지킬지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 이후 설계, 사업 조건을 충실히 계약서에 반영했다"며 "첫 번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사업인 여의도 한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6년 연속 1위를 한 이유를 알게 됐다"고 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도시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공공성과 사업성 간 균형을 맞춘 지침을 제시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돕는 정책이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은 신탁 방식이어서 조합이 아닌 정비사업 운영위가 소유주 의사를 대변한다. 신탁(信託)은 일정한 목적에 따라 재산 관리와 처분을 남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김영일 신반포2차 조합장은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이 차별화된 설계를 제안한 덕에 매매 신고가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합이 인허가 문제를 푸는 데도 현대건설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윤병기 삼호가든3차 조합장은 "디에이치 라클라스에 입주한 이들 모두가 현대건설의 시공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장영수 개포3단지 조합장은 "현대건설이 우직하게 일하면서 제 요구를 마지막까지 수용했다"고 했다. 조영택 방배5구역 조합장과 이형진 과천8·9단지 조합장도 "현대건설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 설명회가 끝난 뒤 김상국 주택개발사업부장,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 임철진 주택수주1팀장, 권혁태 한남4구역 사업소장을 비롯한 삼성물산 관계자들이 단상에 올랐다.
김상국 사업부장은 "2022년부터 한남4구역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져 왔다"며 "래미안으로 한남4구역 개발 가치와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남4구역 조합은 오는 11일 3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치른다. 시공사 선정 총회일은 오는 18일이다. 삼성물산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이다. 조합원 1166명이 투표해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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