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자위대 경항모 카가 , F35B CH-53E 착함테스트 성공
3월 1차 경항공모함 개조작업 11월까지 미군과 이착륙 시험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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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0:31 | 최종 수정 2024.11.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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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방위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미군과 함께 진행한 카가(かが)의 F-35B 착함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고 지난 달 말 X(구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카가는 복수의 헬리콥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즈모급 2번 호위함으로 2017년에 취역하였다. 기준배수량 1만 9500톤에 전장은 248m에 달해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전투함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이후 해상자위대는 헬리콥터 외에 F-35B 전투기도 운용이 가능한 경항공모함으로 개장을 결정하고 1차 개조공사를 올해 3월 29일에 완료한 뒤 실제 착함시험을 위해 9월 초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구레(呉)기지를 출항하여 미국으로 향했다.
F-35B의 함상 테스트는 10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으며 주로 F-35B의 단거리 발함과 수직착륙, 함상운용과 관련된 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10월 20일에는 미 해군 제23항공시험평가비행대의 F-35B가 카가에 처음으로 착함하였다.
이즈모급은 비행갑판이 중앙부와 우현 후부에 2군데가 있고 격납고와 비행갑판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해당 엘리베이터의 탑재중량은 최대 30톤으로 처음 설계 당시부터 27.2톤의 F-35B를 탑재할 것을 염두에 두고 건조하였을 것이란 추측들이 많다.
또한 기동세정, 회수, 리사이클시스템(MCRRS)으로 불리는 차량을 실은 미 해병대의 대형 수송헬기 CH-53E도 카가에 착함하는 등 관련 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MCRRS는 전투기의 이착륙 시에 발생하는 비행갑판 위의 이물질을 씻어내는 차량으로 기존에는 승조원이 담당하던 갑판청소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편 해상자위대 홍보실에 의하면 이번 테스트에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미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NAVAIR)의 최대 비행시험 부대인 VX23 소속 F-35B가 참가하였고 이 날을 위해 특별히 F-35B의 수직 꼬리 날개에는 카가의 엠블럼이 그려져 있었다.
이번 착함시험과 관련하여 F-35 라이트닝II 통합시험부대(Integrated Test Force)의 마이클 랜드 홍보담당관은 "이번 시험으로 동맹국 간의 연계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였고
카가의 타케우치 슈사쿠(竹内 周作) 함장은 "이번 시험은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미군 통합시험부대와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카가에 앞서 먼저 경항공모함으로 개조를 마친 1번함 이즈모(いずも)는 2021년 10월에 일본 해역에서 주일 미군부대와 함께 F-35B의 이착륙 시험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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