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정적 제거...재벌회장,언론인 참전군인까지 가차없다

2만명 체포 의문사

박종국 승인 2024.11.14 17:57 | 최종 수정 2024.11.15 11:30 의견 0
사망한 프리고진 추모하는 러시아 시민들@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러시아가 항복한 군인과 전쟁을 비판하는 언론인에 대해 강도 높은 억압과 보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러시아의 유명요리사이자 경영자인 알렉세이 지민이 동유럽 세르비아를 방문 중 임대한 아파트에서 의문의 사망을 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사망한 지민은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채류중이 었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러시아 TV등의 프로에서 자진 하차하고 영국으로 망명했다. 런던에서 외식업체운영과 언론사를 설립하고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며 푸핀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

러시아 군검찰은 항복한 러시아 병사에 대해 중형을 구형했다. 러시아언론 코메르산트에따르면 러시아군 군사법원은 포로 교환으로 러시아로 보내진 전직 광부 이바니신에 대해 35년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사검찰은 이바니신이 고의로 두 번의 항복을 시도해 포로가 됐다고 기소했다.

러시아로 돌아간 포로들@연합뉴스


이바니신은 극동 사할린 출신의 광부로 러시아군 보병 39사단의 소총수로 2023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마을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뒤 그는 우크라이나 언론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한다. 전선의 러시아 동료들은 전선에서 도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체포한 전쟁포로를 맞교환 해오고 있다. 지난 7월에도 양측은 95명의 전쟁포로를 맞교환했다.

푸틴의 정적 제거는 최측근에서 재벌총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지난해 8월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프리고진은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으로 푸틴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야알렉세이 나발니(변호사,정치인)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나발니 시신은 8일만에 그의 부인에게 인계됐다.

푸틴에 반대한 러시아 재벌총수(올리가르히)등이 연이어 의문사했다.영국에 망명한 보리스 베레좁스키는 자택 욕실사망, 러시아 최대민영 석유기업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는 입원 병동에서 축락사했다. 포트르 쿠체렌코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 차관은 지난해 5월 쿠바에서 러시아로 돌아오던 중 급작스럽게 숨졌다.

한편, 러시아 독립언론과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1만9718명이 체포됐고 이중 584명이 형사처리돼 수감되고, 6839명이 행정소송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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