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속 한화그룹 함박웃음…외국인, 방산・조선주 담았다
한화, 주요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져…배당 확대 가능성까지
이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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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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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은 주가 급등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 6일(현지시간)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수혜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도체・자동차・화학 관련주는 하락세인 반면, 트럼프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조선・우주항공 관련주는 크게 올랐다.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전자(342조685억원 → 297조8921억원) 약 12.9% ↓ △SK하이닉스(142조5429억원 → 125조9444억원) 11.6% ↓ △현대차(43조2444억원 → 42조1974억원) 2.4% ↓ △기아(37조9865억원 → 36조9869억원) 2.6% ↓ △LG화학(21조5660억원 → 20조2953억원) 5.9% ↓ 등의 주요그룹 시총이 하락했다.
이에반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조6627억원 → 18조3920억원) 4.1% ↑ △HD현대중공업(16조768억원 → 19조3082억원) 20.1% ↑ △HD한국조선해양(13조1496억원 → 13조6521억원) 3.8% 상승했다.
업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코스피・코스닥의 전반적인 하락을 주도했지만, 방산・조선・우주항공 관련주는 매집을 이어간 부분에 주목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군함과 선박의 건조과 관련해서도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주력 사업이 방산・조선・우주항공 분야에 걸쳐있는 한화그룹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거래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 1322억원(약 34만주) △한화시스템 1314억원(594만주) △한화오션 860억원(259만주)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코스피 주가상승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사 시가총액을 4조원 넘게 끌어올렸다.
증권가는 한화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요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어 주가 하방도 견고하다고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 점도 호재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제시했다. 현재주가와 비교해 상승여력이 39.0% 있는 셈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방산, 조선, 우주항공 등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화 주요 계열사 주가가 상승했다”라며 “이로 인한 한화 NAV 증분(5.3%)이 한화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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