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독도 감시 장거리 레이더... 해외 도입 유찰 가능성 높아
2020년 도입사업 530억 예산
해외업체 사업성 낮게 평가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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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01:00 | 최종 수정 2024.11.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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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이어도와 독도 인근 해역을 감시할 장거리 레이더 해외구매 사업이 수년째 공전을 거듭하면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사업은 2020년 10월 해외입찰을 시작했지만 3년넘게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이동형장거리레이더 사업을 절출교역사업으로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총사업비는 539억원이다. 스페인 인드라(Indra), 이탈리아 레이나르도(Leonardo)사가 경쟁입찰자로 선정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은 20여대의 이동형 장거리레이더를 보유중이다. 이중 강원도 평창에 배치된 레이더 2기(록히드마틴)는 1987년 도입돼 기종으로 이미 사용 연한이 지났다. 이로인해 잦은 고장과 작동불능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2년 설치된 제주 레이더는 가동율이 60%대로 이어도와 대한해협 주변감시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공군은 2000년 초반부터 이어도 해상에 폭격기, 정찰기,조기경보기 등을 보내오고 있다. 공군은 F-15,F-16 등으로 대응 출격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밖으로 중국군용기를 내보고 있다.
방산업계는 이번 입찰도 지난해처럼 유찰될 확률이 높다는 분위기다. 프랑스 방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 레이더 도입 규모가 작고 여기에 절충교역,기술이전 등 요구조건이 너무 많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입찰이다”라며 “ 지난 3년간 6번의 유찰이 발생한 것만 봐도 제조사들이 관심이 없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거리 레이더 도입사업은 LIG넥스원으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내놨다.
2011년부터 장거리 레이더를 개발 해온 LIG넥스원은 2021년 방사청과 460억 원 규모의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장거리 레이더 개발이 지연된 배경에는 2017년 감사원이 레이더 성능을 조작했다며 LIG넥스원의 체계개발사업자 지위를 박탈하면서 소송이 진행되면서 늦어졌다. 2021년 대법원은 LIG넥스원에 손을 들어주면서 체계개발 사업자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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