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24시] 트럼프 말 한마디에 미 대선 이슈로 떠오른 가상화폐

NFT컬렉션 투자무임  선거후원금 가상화폐

이정희 승인 2024.05.13 15:47 의견 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비트코인이 1억500만원을 터치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8000만원대 중반에서 지리한 게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이슈로 떠올라 국내 투자자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로도 선거 후원금을 받겠다고 깜짝 선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렉션 투자자 모임에서 “(가상화폐 후원을) 만약 할 수 없다면, 내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화폐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 내 가상화폐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적대적 기조로 가상화폐 산업을 미국 밖으로 몰아낸다면 산업을 멈춰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과거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가상화폐를 보는 트럼프의 시각은 과거 매우 부정적에서 최근들어서는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시절이던 2019년 자신의 트위터(현재 X)에 “나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의 지지자가 아니다”면서 “이들(가상화폐)은 가치 변동성이 매우 높고 기반이 없어 화폐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특히 “규제되지 않는 가상화폐는 마약 밀거래같은 불법 행위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적극 옹호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트럼프의 시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사용을 원하는 중”이라며 “이 시장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재취임할 경우 “때로는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면서 “생각해 보면 비트코인은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 토론공간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바이든은 가상화폐 시장을 죽이고 있다”면서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화폐 채굴에 세금을 부과하는 한편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주식처럼 '워시 세일 규칙'을 적용해 세금 회피를 위한 의도적 손절매 행위를 근절하는 내용을 담은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집권하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얘기가 강하게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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