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임무 투입된 A-10 전투기

퇴역 논의 중에도 핵추진 항공모함 호위

이정희 승인 2024.05.14 07:00 의견 0

A-10 전투기.@위키미디어 커먼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퇴역 논의가 한창인 A-10 전투기가 여전히 현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A-10은 1970년대부터 쓰이고 있는 대전차 공격기다. 적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위험 요소를 제거해 아군 지상 작전 부대를 지원한다.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활약해 탱크 킬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4일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FlightGlobal)에 따르면 최근 A-10 4대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통과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USS 네브래스카를 호위했다.

후안 데 푸카 해협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사이에 놓인 해협이다. 해협(海峽)은 육지 사이에 낀 좁고 긴 바다다.

미 공군과 국방부는 A-10을 교체해야 한다고 수년간 건의해 왔지만 미 의회의 반대를 뚫지 못했다. 아직 A-10이 전장에서 활용 가치가 있으며 대체 기종도 마땅찮다는 게 미 의회의 지적이다.

지난해 너무 낡아 전투 효율성이 떨어지는 A-10 수십 대의 퇴역이 승인됐지만 미 공군에 남은 A-10만 130대가 넘는다. 미 공군으로선 어떻게든 A-10을 써먹고자 USS 네브래스카 호위에 투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