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멈춘 카카오 배재현 시세 조종 재판
오는 22일 4차 공판 추후 지정… 재판부 재배당 때문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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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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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경영권 분쟁 때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재판이 멈춰 섰다.
배재현 대표는 1980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CJ그룹 미래전략실 부장을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카카오에서 빅딜팀장, 투자전략실장을 지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배재현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4차 공판기일을 오는 22일에서 추후 지정(기일을 나중에 정한다는 의미)으로 변경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달 이뤄진 법원 인사로 인한 재판부 재배당 때문에 공판 일정을 다시 잡게 됐다"고 밝혔다. 담당 재판부를 바꿔야 할 상황이어서 예정된 날에 공판을 할 수 없단 얘기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배재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그가 경쟁사인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하고자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 배재현 대표는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2400억여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보다 비싼 값에 사들였다. 그는 금융 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았다.
배재현 대표 측의 보석 신청에 대한 재판부 판단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보석(保釋)은 보증금을 받거나 보증인을 세우고 형사 피고인을 구류에서 풀어 주는 일이다. 배재현 대표 측은 지난달 보석을 신청했다. 이달 초 보석 허가 여부를 다투는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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