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대륙간 탄도 미사일 보호하는 MH-139 헬기 생산 시작

13대 제조해 내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 예정

김종성 승인 2023.03.13 07:16 의견 0

MH-139 헬기=보잉

[뉴스임팩트=김종성기자] 보잉이 미 공군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보호 업무를 수행할 MH-139 헬기 생산에 들어갔다.

ICBM은 사거리 5500㎞ 이상인 미사일이다. MH-139는 이탈리아 방산업체 아구스타웨스트랜드와 레오나르도가 개발한 수색·구조용 헬기 AW-139의 군사용 버전이다. 미 공군은 낡은 UH-1N 헬기를 교체하고자 2018년 보잉과 MH-139 80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총사업비는 24억달러(3조2400억여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레오나르도와 힘을 합쳐 MH-139 13대를 제조한다. 레오나르도가 필라델피아 공장에서 MH-139를 만들고, 보잉은 군용 장비 설치와 헬기 지원을 맡는 방식이다. 양사는 내년부터 미 공군에 MH-139를 넘길 예정이다.

보잉 측은 "미 공군의 미사일 보안 능력을 강화하는 데 MH-139가 기여할 것"이라며 "인도 시기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H-139 원형인 AW-139의 제원(諸元·기계류의 치수나 무게 따위의 성능과 특성을 나타낸 지표)은 다음과 같다. 전폭(헬기 좌우 폭 길이)은 2.26m다. 전장(헬기 앞뒤 길이)은 16.66m다. 전고(헬기 높이)는 4.98m다.

조종사 1~2명과 승무원 1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중량은 6400~7000㎏다. 미국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가 개발한 터보샤프트 엔진 2기를 탑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0㎞다. 항속 거리(항공기나 선박이 연료를 최대 적재량까지 실어 이동할 수 있는 가장 긴 거리)는 1061㎞다. MH-139는 AW-139에 비해 속도와 항속 거리 스펙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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