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루즈벨트-처칠만큼 센 바이든-트러스 연맹구축

47세 강경 반중 강경론자

이정희 승인 2022.09.06 10:37 의견 0
신임 트러스 영국 총리=연합뉴스TV뉴스 유튜브 영상캡쳐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40대 리즈 트러스 외무부장관이 차기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낙점됐다.

영국 보수당은 5일(현지시간) 트러스 장관이 인도계인 리시 수낵 전 재무부장관을 꺾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올해 47세로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은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또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직후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이후 첫 40대 총리 기록을 갖는다.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다수당 대표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며, 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트러스의 등장은 중국에게는 악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러스가 영국 정치인 중에서도 대표적인 대중 강경론자이기 때문이다.트러스는 선거운동 기간 중 중국을 겨냥해 “영국과 세계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러스는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러시아를 반드시 패배시켜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러스는 향후 미국과의 외교관계에서 영국이익에 방점을 두면서도 중국과 러시아 등 공공의 적에 대해서는 공조를 더 탄탄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2차세계대전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총리 간의 동맹관계만큼 굳건한 외교동맹 관계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트러스는 여러모로 ‘철혈재상’으로 불리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유사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스스로도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삼았다고 할 만큼 그는 40여 년 전 대처 전 총리를 많이 닮았다.

처한 상황도 비슷하다. 살인적인 물가상승률과 파운드화의 가치 급락, 실질 임금 하락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불만 등 향후 트러스가 헤쳐나아가야 할 국내문제는 험난해 보인다.

다만 대외정책에서는 한치 양보없이 철의 여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대처처럼, 트러스 역시 양보 없는 초강수로 영국과 서방세계의 이익을 지켜나갈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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