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전략연구소 미 해양 전략과 한미 조선 협력 웨비나 모습.@한국해양전략연구소 웨비나 캡처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K방산 기업들이 미국 함선 MRO(유지·보수·정비)를 넘어 군함 건조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홈즈(James Holmes) 미 해군참모대 교수는 지난 25일 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연 '미 해양 전략과 한미 조선 협력'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 해군참모대(Naval War College)는 1884년 설립된 군사 교육 기관이다. 해군 장교, 고위 관계자들에게 고등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해양전략연구소는 해양 군사 전략, 해양법, 해양사를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웨비나(webinar)는 웹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뜻한다.

홈즈 교수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같은 한국 방산업체들이 미 해군 군함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미국 조선업이 쇠퇴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제임스 홈즈 미 해군참모대 교수.@한국해양전략연구소 웨비나 캡처

아울러 홈즈 교수는 중국 동향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동아시아 해양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없을 거란 환상을 품진 않는다"며 "그들은 미국의 동아시아 해양 접근성을 낮추길 원한다. 유사시 미국 군함이 최대한 늦게 도착하길 원한다는 얘기"라고 했다.

홈즈 교수는 "중국의 전략을 역으로 미국도 쓸 수 있다. 미국은 동아시아에 여러 거점과 동맹국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유럽 동맹국들은 안보 관련 투자가 부진한 데다 만약의 경우 군사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을지 확신을 주지 못하지만 동아시아 우방국들은 다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홈즈 교수는 2027년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결행할 거란 '2027년 위기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대만 방어를 더 공고히 해야겠지만 시진핑이 특정한 타임라인을 갖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