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현대위아가 K2전차 화포 납품 수익으로 공작기계 사업 매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이 성사되면서 현대위아 방산(특수) 부문의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 방산 부문 매출은 지난해 3460억원에서 올해 4060억원, 2026년 4520억원, 2027년 503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K2전차 현지 생산 거점이 구축됨에 따라 기본 계약 1000대 중 남은 물량 640대의 후속 계약 이행 가능성이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조기계 부문 매각으로 제기됐던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역성장 우려도 완화됐다. 관련 위로금 등으로 일회성 인건비 18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방산·공작 부문을 합산한 기계 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계 사업 영업이익률은 올해 5.1%에서 내년 8.6%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사업 수주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연되고 있어 방산 부문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 방산 부문이 수주 공백을 채우면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현대위아는 방산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방산 분야 R&D 조직을 3년 전 2개에서 올해 5개까지 늘렸다. 아울러 올해 K2전차·K9자주포용 포신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5% 늘린 데 이어, 올해도 40%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포신 등 무장조립체를 K2전차·K9자주포 등에 탑재해 판매하는 것 외에는 독립적으로 해외 수출을 이루지 못했다는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회사는 글로벌 대구경 화포 전문 제조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경량화 105㎜ 자주포, 차량 탑재형 81㎜ 박격포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