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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확대로 중소형 조선소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RG 적기 발급과 무역보험공사의 RG 특례 보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RG 발급 문제로 수주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했던 중소 조선사들이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탑승하는 기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00TEU 미만 피더급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 증가로 중형 조선사에 일감이 몰려드는 상황이라 가파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RG는 조선사 파산 등으로 선사가 발주한 배를 기한 내에 인도받지 못할 것을 대비해 금융 기관이 선수금 환급을 보증해 주는 제도다. 선박 건조 계약을 위해서는 RG 발급이 선제돼야 하는데, 중소 조선사들은 재무 안정성과 신용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보니 RG 발급 한도가 낮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2021년부터 선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기관별로 할당된 RG 한도가 조기에 소진되는 문제도 있었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조선·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 2곳이 지원받은 RG 규모는 약 7억9000만달러(1조원)였다. HD현대중공업·미포·삼호,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가 100억달러(약 14조원)가 넘는 금액을 지원받은 것과 비교된다. 올해 대한조선·케이조선·HJ중공업 등 3사 합산 30억달러 이상의 RG 발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RG 발급 심사 기준을 재무제표 중심이 아닌 미래 수익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한조선·케이조선·HJ중공업 3사가 14년 만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RG 발급 규모 확대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HJ중공업이 MRO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대한조선·케이조선까지 관련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미래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한조선·케이조선·HJ중공업 3사가 14년 만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RG 발급 규모 확대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기업의 재무상태뿐만 아니라 미래 수익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RG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라서다. 아울러 최근 HJ중공업이 MRO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대한조선·케이조선까지 관련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