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끝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전한다.

13일 AP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오는 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마침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 참석자 오는 14~16일 튀르키예를 방문한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

불신의 골이 깊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화 테이블로 나온 건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무쌍 전략이 먹혔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에게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반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선 '당신은 카드가 없다"며 거친 언사를 퍼부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강대국 간 주고 받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광물 협정을 맺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광물 투자 우선권을 주는 대신 양국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게 협정의 골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총구를 돌려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의 양해를 얻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합병하려던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협상장에 와야 할 필요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답게 이익에 민감하지만 노벨 평화상을 열망할 만큼 명예욕도 상당하다.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글로벌 리더다운 모습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마무리해 노벨 평화상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