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전쟁 중이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격적으로 휴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처럼 글로벌 리더로서 제 할 일을 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힌두교 국가 인도와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갈등 관계를 이어오다가 지난 7일 무력 충돌했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에서 발생한 과격 이슬람 단체의 총기 테러 사건 때문이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테러 배후라며 보복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인도 공격에 맞대응했다.
12일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재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저와 JD 밴스 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과 소통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기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 세계 질서 유지라는 명분보다 미국 국익을 우선시해 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선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고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편들어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런 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끝낸 건 그가 오래간만에 세계인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핵을 갖고 있어 전쟁이 지속되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음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에 그치지 않고 "인도, 파키스탄과 미국 간 무역을 대폭 늘리겠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당근책까지 제시했다. 그의 애독서 손자병법이 강조하는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발휘한 셈이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