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eledyne Webb Research의 Slocum G3 Glider. @Teledyne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양관측용 수중드론(UUV) 도입을 위해 2종의 테스트제품을 구입했다.
수온과 염분, 해류 등을 관측하는 수중드론은 수중글라이더로도 불리는데 해상자위대는 이 자율형 수중글라이더를 활용하여 음향정보 등을 수집하고 해상전에도 활용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상자위대의 지난 달 보고자료에 의하면 이번에 들여온 테스트제품은 프랑스 Alseamar가 제작한 Sea Explorer X2와 미국 Teledyne Webb Research가 제작한 Slocum G3 Glider다.
이 중 Sea Explorer X2는 엔진이나 프로펠러와 같은 동력 없이도 자율항행이 가능한 다목적 수중글라이더다. 내부의 충전식 리튬이온 전지가 전후좌우로 움직이면서 물속에서 중심을 잡고 기체 앞부분에는 임무에 맞춰 음향기록장치 등의 여러 가지 센서를 모듈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이리디움 통신을 활용한 원격조작과 데이터 송수신, 위치보정 등으로 해양기술전문기업인 영국 RS아쿠아에 의하면 Sea Explorer X2는 충전식 리튬이온 전지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여 3200km의 범위에서 최대 160일간 자율적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Alseamar는 일본에서 수중글라이더를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총 7기의 Sea Explorer X2가 일본의 여러 민간기업에 파견되어 활용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테스트제품인 Slocum G3 Glider 역시 부력 제어기구와 배터리의 전후 중심이동을 활용하여 자유로운 부상과 잠수를 반복하며 프로파일 계측을 할 수 있는 자율항행형 관측기다.
위성통신기능 역시 탑재되어 있어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는 Web베이스의 파일럿SW를 통해 잠행 중에 취득한 데이터를 송신하고 갱신된 임무내용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으며 약 40종류 이상의 센서와 기구를 모듈식으로 교체하여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제조사인 Teledyne은 2000년 초부터 시장에 참여하여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수중글라이더로 Slocum G3 Glider를 소개하고 있다.
원래 해상자위대는 작년 6월 Sea Explorer X2와 Slocum G3 Glider의 성능시험을 담당할 민간기업을 공모한 바 있지만 돌연 민간기업 위탁이 아닌 해상자위대가 자체적으로 2년간 성능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성능시험을 마친 후에는 최종적으로 1종을 선택하여 2032년까지 최대 12기의 수중글라이더를 도입하고 이를 운용할 부대도 신규 편성하여 단순 해양조사뿐만 아니라 해상전을 위한 정보수집에도 수중글라이더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