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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이 대거 교체되면서 방산주 종목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5개 종목 중 47개 기업이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 마감 기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K-방산 대표업체들의 공시 여부가 갈려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기업적 성격이 강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기한 내 공시 자료를 제출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자료를 미제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분기 중으로 밸류업 계획을 수립하여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편입·편출 심사 기준일을 넘겼다는 점에서 밸류업 지수에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밸류업 지수 발표 당시 공시 이행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오는 6월 첫 정기 리밸런싱에서 대규모 물갈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HD현대중공업·POSCO홀딩스 등 88개 기업은 현재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밸류업 공시를 했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질 경우 지수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어 편출이 현실화하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두 회사가 국내 방산 섹터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데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시가총액 상위 5위, 48위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편, 국내 방산 4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명단에서 빠져있는 현대로템은 올해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의 배당성향은 5.4%로 동종 업계 평균인 20.6%를 크게 하회한다.

이에 국민연금은 배당금 지급수준이 회사의 이익규모, 재무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가치를 훼손할 정도로 과소하다고 보고 재무제표 승인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에도 한국거래소가 현대로템의 주주환원을 문제 삼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리밸런싱에서의 편입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