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사일방어망 사업을 두고 사심(私心·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사일방어망 '골든 돔'의 주요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드론 제조사 안두릴과 함께 골든 돔 입찰에 참여했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가 스페이스X 컨소시엄에 골든 돔 사업을 넘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 CEO가 골든 돔 사업을 욕심낼 상황인지는 따져볼 측면이 있다. 트럼프 정부의 실세로 강력한 권한을 행사 중인 머스크 CEO가 자기 비즈니스까지 확장하게 되면 반(反) 머스크 여론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머스크 CEO 반대파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형성돼 있다. 미국 민주당은 이해충돌 우려를 들어 내달 말까지 머스크 CEO가 DOGE 수장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을 주도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머스크 CEO와 공개 충돌했다.

머스크 CEO로선 골든 돔 사업 수주가 반대파에게 빌미를 주는 독(毒)만두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셈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권신이 독만두를 먹은 뒤 축출됐다. 그만큼 탐욕을 떨쳐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세계 최고 혁신가로 꼽힐 만큼 총명한 머스크 CEO가 몰락한 권신들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할지, 아니면 독만두의 유혹을 이겨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