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TX엔진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STX엔진의 선박용・방산용 엔진이 나란히 판매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해 STX엔진이 지난해 매출액 7317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대비 16.1%, 147.5% 늘어난 수준이다. STX엔진은 매년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6.4%에서 올해 6.8%, 내년 7.1%를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민수 부문과 특수(방산) 부문이 나란히 호조를 보이면서 STX엔진의 실적을 쌍끌이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민수 부문은 중국 헝리중공업향 납품 확대가, 방산용 엔진을 제작하는 특수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향 납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 민수 부문의 주 고객사 중 하나인 헝리중공업은 2028년까지 일감을 확보하며 , 지난해 세계 조선소 중 선박 수주량 4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5위), 한화오션(6위)를 제친 셈이다. 헝리그룹이 2022년 7월 STX다롄을 인수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2년만의 성과라 주목을 받았다.

헝리중공업은 지난해 1~9월 매출액은 33.06억위안(약 6570억원)으로 1년 만에 5배 가까운 외형성장을 이뤘다. 지금까지 34척의 선박 건조를 시작해, 11척의 진수식을 마쳤다. 이에 STX엔진의 중국향 매출이 더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수 부문은 K9 자주포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이 개발・생산한 엔진은 최근 이집트의 내구도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이집트 납품용 K9 자주포에 본격 탑재될 예정이다.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로 수출 제약이 사라진 점이 주목된다. 과거 K9 자주포에는 STX엔진이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면허 생산한 엔진이 탑재돼, 수출 시 엔진 개발사 측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중동 국가 등 일부 국가로의 수출에는 제약이 따랐다. 이에 업계는 국산 엔진이 K9 자주포 중동수출 첨병 역할을 하면서 STX엔진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