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재건축 단지 지도.@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상대적으로 비선호 주거 지역이었던 개포동이 대형 건설사들의 향연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이 개포동에서 집중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했고 평가도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포동은 타워팰리스로 유명한 도곡동, 뜨거운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치동 남쪽에 있다. 면적은 5.42㎢다. 1980년대 저층 소형 평수 단지가 대거 조성됐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사진 왼쪽)와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는 지난 13일 개포동을 찾았다. 개포시영은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개포주공1단지는 디에이치 퍼스티 아이파크, 개포주공2단지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개포주공3단지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주공4단지는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개포주공8단지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로 바뀌어 있었다. 개포주공5단지는 대우건설이 재건축 시공사가 됐다. 개포주공6·7단지는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개포동 주민들 눈높이를 맞추려면 대형 건설사 외엔 힘들다"고 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세 건설사 중에선 어디가 후한 점수를 받고 있을까.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래미안(삼성물산), 자이(GS건설)도 좋지만 개포동에선 디에이치(현대건설)가 평판이 뛰어나다"고 했다.

개포동 부동산 중개사무소.@뉴스임팩트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가운데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잘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많다"며 "주변 단지에 비해 공사비가 비쌌지만 6m 필로티, 고급 대리석과 가구 등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이 성공했다"고 했다. 필로티는 기둥이나 내력벽을 통해 건물을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하는 구조를 뜻한다.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뿐 아니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사한 디에이치 퍼스티 아이파크, 디에이치 자이 개포도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결이 다른 견해도 있었다.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래미안, 디에이치, 자이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경우 1320가구 규모여서 도로 맞은편 단지인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3375가구)보다 전세 수요가 적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활용이나 자녀 초등학교 통학엔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가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