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병사가 드론을 가미카제드론을 날리고있다@우크라이나 국방부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80 만명이 넘는 러시아군 사상자와 3만대 가량의 전차와 장갑차가 파괴됐다. 이들 피해의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의해 발생했을 정도로, 드론은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체 인원 손실과 파괴된 전투 차량의 1/2에서 2/3 사이가 드론으로 인해 발생했다. 지난 8일 기준 러시아군 사상자 84만7860명,전차 9902대,장갑차 2만653대가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해 공격 드론은 월 2 만대 생산에 그쳤지만 지난달 부터 월 20만대를 우크라이나 군에 납품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96.2%가 20~40km 내외의 작전반경을 갖고 있는 대전차, 대인 공격 드론(가미카제,FPV)으로 포병전력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 말부터 장거리 드론은 3.8%를 차지한다.

가미카제 드론의 대당 가격은 200~300달러(29~43만원대)로 155mm 포탄 8400달러(1219만원)대비 1/40수준이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개전초 155mm포탄은 2100달러(304만원)에서 지난해 4배가 오른 8400달러(1219만원)가 됐다.

우크라이나 방산 전문지인 Miltarniy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NATO와 서방국로부터 24억7000만 달러(3조5864억원) 드론생산을 자금이 투자되면 다양한 공격 드론을 연 160만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유세 기간 내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한편, 지난해 4월 미 하원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84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러시아 브랸스크의 군수공장에 우크라이나 장거리드론공격으로 불타고있다.@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지난해 러시아는 하루 최대 4만발의 포탄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용했지만, 우크라이군은 하루 6000~9000발의 대응 사격에 그쳤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북한군의 포탄과 견인포 공급이 되면서 러시아군의 포병전력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가운데 지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NATO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제독에게 키예프 지하에 세워진 장거리 드론 공장을 공개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트추진 페클로를 생산하고 있다.

페클로는 최대 700km 속도를 내며, 항속거리가 700km에 이른다. 페클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발당 10억원인 스톰쉐도우·스칼프공대지 순항미사일(사거리 250㎞)보다 사거리는 3배 길고 가격은 1/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은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석유저장 시설과 탄약고, 군기지 등 공격해 피해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