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광고판(사진 왼쪽)과 GS건설 시계.@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잠실우성1·2·3차에서 대형 건설사 간 재건축 수주전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GS건설이다.

잠실우성1·2·3차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4길 42에 있는 1842가구 규모 단지다. 1981년 준공됐다. 재건축이 끝나면 2680가구 규모 새 단지가 만들어진다. 예상 공사비는 1조6934억원이다. 내달 4일 오후 2시 입찰이 마감된다.

낡은 잠실우성1·2·3차 아파트 동(사진 왼쪽)과 이중 주차 모습.@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는 지난 10일 잠실우성1·2·3차를 찾았다. 아파트 동 도색이 심하게 벗겨져 있어 세월의 흔적을 짐작케 했다. 주차 공간도 극히 부족했다.

큰 관심을 받는 재건축 사업장치고는 건설사 현수막이 눈에 띄지 않아 이채로웠다. 삼성물산이 잠실우성1·2·3차 인근 버스정류장에 광고판을 배치하고 GS건설은 단지 내에 시계를 설치하긴 했지만 일반적인 홍보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

임국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조합장은 "현수막을 금지한 건 아니다"면서도 "단지 정문은 입주자 대표 회의가 써야 하기에 정해진 장소에만 현수막을 걸라고 건설사에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조합과 공인중개사무소 등이 있는 상가.@뉴스임팩트

잠실우성1·2·3차 근처 공인중개사무소를 돌며 재건축 수주전 전망을 문의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격돌할 것"이라고 밝혔다.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엔 GS건설만 입찰에 응해 조합원들이 크게 실망했다"면서도 "조합이 책임준공확약서의 내용을 일부 변경하는 등 경쟁 입찰 여건을 조성한 만큼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GS건설, 삼성물산 모두 수주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경쟁 입찰이 성사될 거라고 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가운데 누가 유리한지는 판단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아파트 브랜드나 기업 이미지 면에서 앞서 있지만 GS건설이 오랜 기간 표밭을 다져온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팽팽한 승부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