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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삼성중공업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여전히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6.0% 성장한 10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조선 부문은 해양부문으로의 인력 재배치와 건조량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약 4000억원 감소하는 반면, 해양 부문은 올 하반기부터 FLNG 생산이 본격화되며 매출액이 1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예상치(약 12.3조원)를 15%가량 밑돌았음에도 증권가는 삼성중공업이 FLNG 특화 조선소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Z FLNG, Cedar FLNG, Coral Sul 2 FLNG 등 난이도가 높은 3개의 FLNG 해양 공사 본격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상선 부문의 생산 스케줄을 축소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것뿐이라는 해석이다. 적자호선인 컨테이너선 건조 물량이 줄어들고, 고부가가치 선박인 FLNG 공사 물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마진율 개선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FLNG 프로젝트를 독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LNG 신흥강자였던 중국 위슨(Wison) 조선소가 미국발 제재로 업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면서 삼성중공업이 전 세계 유일한 FLNG 건조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최대 4기 발주가 예상되는 미국 Delfin FLNG 프로젝트와 캐나다 Western FLNG 외에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수리남 등 전체 FLNG 파이프라인에 대한 수주 가시성이 높다. 매년 꾸준히 1~2기의 FLNG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양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적자 부문이 없고, 올 하반기부터 FLNG 2기 건조 체제에 돌입하며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형 조선사 중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