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혁 HMM 대표 내정자.@출처=LX판토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LX그룹 소속 물류 회사인 LX판토스의 최원혁 전 대표이사가 HMM을 이끌게 됐다. HMM이 LX그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원혁 전 대표가 지난 6일 차기 HMM 대표로 내정됐다. HMM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원혁 대표 내정자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원혁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응용통계학과를 나왔다. CJ대한통운 국내부문장과 글로벌부문 부사장,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을 지냈다. 2015~2023년 LX판토스 대표직을 맡았다.
해운업계 일각에선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LX그룹을 HMM 새 주인으로 염두에 두고 최원혁 내정자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LX그룹은 2023년 HMM 인수전에 참가했다가 6조4000억원에 이르는 HMM 몸값이 부담스럽다며 최종 입찰에 불참했었다.
한 관계자는 "적합한 HMM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포스코그룹이 인수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HMM 채권단으로선 LX그룹을 대안으로 생각할 법하다"고 전했다.
최원혁 내정자가 LX판토스 사업 스타일을 HMM에 이식할 거란 견해도 제시됐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LX판토스는 국내 해운사 가운데 엔드 투 엔드(End-to-End·E2E) 국제 물류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다"며 "LX판토스를 오랜 기간 지휘한 최원혁 내정자가 HMM에서도 E2E 국제 물류를 키우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2E 국제 물류는 내륙 운송, 통관 대행, 해상 운송, 물류 창고 관리와 유통을 아우르는 전 과정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