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 무역,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감세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그는 “재정 지출 축소의 목표는 부채 감소”라며 “재정 균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영구적이고 전면적인 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만들지 않는 제품엔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보호무역주의적 입장을 확인했다. 상호 관세 부과 조치는 내달 2일 발효될 예정이며 철강·알루미늄·구리 25% 관세도 예정대로 부과할 방침이라고 했다. 관세로 인해 어느 정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심각하진 않을 거라고도 했다.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에는 향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비용 축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미국 내 더 많은 석유 시추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보안 관련 세부 내용을 보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사일방어체계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어떻게 해서든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부유하게 만들겠다. 그린란드를 상상해 본 적 없는 높이까지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해선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평화 의지가 확고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 광물 협정에 사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미국보다 평균 4배 높고 미국이 한국을 군사적으로 지원 중인 점을 꼬집으며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압박 카드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