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중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054B형 1번함 뤼허(漯河)가 지난 달 22일 산둥성 칭타오에 위치한 북해함대에 인도되며 정식 취역하였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기존 호위함들이 주로 대잠작전을 맡았다면 054B형은 함대방공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뤼허부터 새롭게 탑재된 신형 유도미사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뤼허의 함번은 545번으로 배수량은 약 5000톤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총 40척이 배치된 054A형의 후속함으로 스텔스 성능, 전투지휘 시스템, 화력제어 등이 일신되었으며 1번함과 두 달 차이로 진수했던 2번함도 가까운 시일 내에 취역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미디어들은 054B형을 두고 중국 해군이 지금까지 운용해온 호위함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고 보도하였는데 실제 054B형은 054A형보다 15m정도 긴 약 150m의 전장을 갖추면서 Z-20 등의 대형 헬리콥터도 탑재할 수 있게 되었다.
054B형의 주요 무장은 32셀의 미사일 수직발사 시스템(VLS), 대함미사일 발사관 8기, 054A형의 76mm포를 대신하는 100mm포, 1130형 근접방공시스템(CIWS) 1기, HQ-10 단거리 함대공미사일(CIWS)등이다.
여기에 055형 스텔스 구축함과 같은 통합형 마스트를 채용하여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보처리 능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제 막 진수와 취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054B형이지만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의 10대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중국선박집단(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이 이미 중국 해군으로부터 20척 이상의 054B형 건조 주문을 수주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향후 054A형 못지않게 많은 수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랴오닝과 산둥에 이은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의 시험운항을 작년 봄부터 진행하여 왔는데 향후 푸젠이 취역하게 되면 054B형 호위함이나 055형 구축함이 푸젠과 함대를 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 국방부는 작년 12월 18일에 발표한 연차보고서에서 중국의 군사동향을 분석하며 ‘푸젠은 2025년 상반기에 취역할 예정으로 중국은 바로 이어서 추가 항공모함 건조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예측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역시 최근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는 중동에서 인도양과 남중국해까지 뻗어있는 석유 공급라인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해군함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중국의 해군력은 함종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