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굴기에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초록불 켜지나?

보스턴다이내믹스, 올해 6월까지 나스닥 상장 목표...기업가치 100억 달러 전망도

이나현 승인 2025.01.22 16:39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중국발 휴머노이드・로봇개 열풍이 일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5년 6월까지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아직 적자 상태이긴 하지만, 미래산업의 핵심인 휴머노이드・로봇개 기술력을 갖춘 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의 선전으로 휴머노이드・로봇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지금이 IPO 적기라고 분석된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9월 기업가치 80억 위안(1.5조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로봇개 B2-W가 공중제비와 물구나무서기 등 고난도 동작을 소화하는 시연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점도 호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5에서 글로벌 파트너사 14곳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연단에 올랐는데, 그중에는 유니트리의 H1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E-아틀라스도 포함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매출액은 △2021년 667억원 △2022년 782억원 △2023년 910억원 2024년 1~3분기 76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021년 1969억원 △2022년 2550억원 △2023년 3348억원 △2024년 1~3분기 3156억원으로 매년 확대됐지만, 지난해 연말 전체 직원의 5%를 감축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재무부담을 줄였다.

업계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00억달러(14.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당시보다 9배 높은 수준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그룹 미국 투자 지주사인 HMG글로벌과 현대글로비스, 정의선 회장이 약 85%, 소프트뱅크가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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