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쿠르스크 배치 임박... 정부 러시아 레드라인 넘어

정부  155mm 포탄 우선 지원 가능성 천궁 대공미사일 등

박종국 승인 2024.10.23 16:42 | 최종 수정 2024.10.23 16:46 의견 0
러시아 훈련소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얘기를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에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The War Zone에 한국시간 24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부다노우 국장은 “ 우크라이나 군은 내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기다리고 있다.” 며 “ 얼마나 많은 병력이 쿠르스크로 올지 며칠 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북동부 쿠르스크 주를 기습공격해 100~2000㎢을 장악했다. 푸틴은 9월부터 이들 지역에 쿠르스크 주 병력과 러시아 병력을 집중 투입해 30~40%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판단하에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하게 열고 대응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단계별로 대응조치를 할 것을 밝혔다.
김 차장은 “ 북한군의 즉각철인 철수를 촉구한다.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군 4개 여단(1만명)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예비 병력까지 추산하면 군단급 병력이 파병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우리 정부가 그동안 주장한 레드라인을 이미 넘어섰다.” 라며 “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적 동맹관계가 됐다. 우리도 여러무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그는 “ 북한군 다수사 전투에서 사망할 확률이 높다며, 김정은 그동안 개발하지 못한 핵잠수함, 극초음속 미사일 제어기술, 조기경보기 등을 넘겨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언론은 한국이 155mm 포탄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해 미국과 폴란드 등에 50반발 규모의 155mm포탄을 수출했다. 이들 국가는 자국의 보유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한국산 포탄으로 재고물량을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임범 전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은 “ 우크라이나에 대해 방어용 방공무기 등을 보내 (천궁 대공미사일) 성능을 검증해야 하고 기술진이 갈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정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과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를 발표하자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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