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타이게이급 5번 잠수함 쵸게이 진수

실전배치 2026년 3월  스탠드오프 미사일과 VLS 탑재 2031부터

이정현 승인 2024.10.21 11:11 의견 0
진수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타이게이급 5번함 쵸게이. @미쓰비시중공업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 타이게이급 5번 잠수함의 진수식이 이번 달 4일 미쓰비시중공업 고베조선소에서 진행되었다. 함명은 쵸게이(ちょうげい, 長鯨)로 거대한 고래라는 의미를 가진다.

쵸게이는 2022년 10월에 진수했던 타이게이급 4번함 진게이 이래 전후(戰後) 서른한 번째로 미쓰비시중공업이 건조한 잠수함으로 일본의 주력 잠수함으로 활동 중인 소류급 12척의 뒤를 잇는 최신형 잠수함이다.

전장 84m에 전폭 9.1m으로 소류급과 같지만 깊이는 0.1m 큰 10.4m로 건조되었다. 기준배수량 역시 소류급보다 50톤 많은 3000톤이며 약 7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건조비는 우리나라 돈 약 7000억 원에 가까운 684억 엔이 소요되었다.

2021년도부터 계획되어 2022년 4월에 건조에 들어갔으며 이번 진수식 이후에는 내장공사와 성능시험 등을 거쳐 2026년 3월 해상자위대에 정식으로 인도될 예정으로 배치될 부대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보다 정숙하고 고성능에 해당하는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본으로서는 기존 잠수함의 능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늘 관건이었다.

때문에 타이게이급은 기존 저진동과 정숙성으로 정평이 나있던 소류급의 디젤엔진을 더욱 개량하여 탑재하였으며 탑지성능과 피탐지 방지성능 역시 업그레이드하고 신형 전투관리 시스템을 탑재하여 고도의 정보처리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납축전지 대비 2배 이상의 에너지밀도를 가진 리튬이온 축전지를 탑재하여 잠항시간을 대폭 끌어올렸는데 한국의 경우 3600톤급 장보고3 Batch-Ⅱ부터 리튬이온 축전지를 탑재하여 건조 중에 있으며 2026년경에 실전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일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적 함정의 미사일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 미사일의 잠수함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유도탄을 개량하여 잠수함에 탑재할 경우 수중발사 후 약 1500km를 날아가 적의 육상기지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신형 잠수함 발사형 미사일 개발을 위해 미쓰비시 중공업과 계약을 맺고 2023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2027년이면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발사방식 또한 기존 어뢰관뿐만 아니라 수직발사장치(VLS)를 채용할 예정으로 내년 예산에 관련 연구비 300억 엔을 계상하였으며 2029년까지 연구 및 프로토타입 제작을 마칠 예정이다.

실제로 이러한 장비들을 탑재하는 잠수함은 빨라도 타이게이급 10번함 이후가 될 예정이며 시기상으로는 2031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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