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은 본업인 소프트웨어 보다는 비트코인 투자로 자신의 이름을 월가에 새겼다.
그는 단순한 기업가에서 비트코인의 전도사로 거듭났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 펀드로 변모시켰다.
그가 이끄는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무려 46억 달러(약 6조4100억 원)에 달하는 5만178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보유액을 29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시작 후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과 도전=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던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그는 이를 "현금의 구매력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주장하며, 기업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보유 현금을 사용했으나, 이후 주식 및 전환사채 발행 등 사실상 빚을 내 자금을 조달하면서까지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그의 선택은 올해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6배 이상 폭등했다.투자자들은 그의 비트코인 전략에 열광했고,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비판과 논란=그러나 그의 전략은 만장일치의 찬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 펀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분기당 1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간 매출이 4억달러 정도인 회사가 시가총액은 700억달러에 달하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시각이다.
더욱이 회사의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에 지나치게 연동된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주가가 뛰고,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회사 주가도 떨어지는 등 마치 비트코인과 연계된 펀드처럼 움직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보유 자산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가총액이 3배를 넘어서며 회사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진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그럼에도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금이다”라며,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부족과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강조해왔다.
◇마이클 세일러의 멈추지 않는 도전=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만달러를 넘어서 10만 달러 돌파에 도전하면서 그의 전략은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투자자들은 그의 리더십 아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계속해서 '비트코인의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단순한 CEO를 넘어 암호화폐 시대를 선도하려는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의 공격적인 전략이 회사와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