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 파병 긴급진단②] 파병 대가로 북에 핵무기 첨단기술 이전?

랜드연구소 북한 파병 돈 때문
북-러시아 군사적 밀원관계 핵무기 관련 첨무기술 이전 가능성

박종국 승인 2024.10.24 01:00 의견 0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러 사이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조인식 이후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을 걷고있다.@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 기자] 북한이 아무런 대가 없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수 천명의 병사를 파견했을 리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직접 북한에 돈을 주거나, 핵무기 등 첨단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파병 배경과 관련, 일단 돈이 첫 번째 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넷은 “북한이 러시아에 값비싼 포탄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군대를 보내기로 한 것은 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그동안 러시아에 많은 포탄을 제공했지만. 러시아로부터 충분한 돈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추측하면 북한은 포탄 보급이 바닥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을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비축량 수준까지 (보유가)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돈을 주기 보다는 핵무기와 관련한 첨단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김정은은 푸틴이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러시아가 승리하기 전에 푸틴으로부터 핵심 국방 기술을 제공받는 동시에 상호조약에 근거하여 평양이 공격받을 경우에 러시아가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푸틴의 개인적 공약도 공고하게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과 맞물려 지난 6월 평양 방문 당시 푸틴과 김정은 간에 체결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처리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2024년 6월 19일 평양에서 체결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하는 내용의 연방법안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하원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푸틴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결한 북러조약의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한 절차다.

조약 비준이 형식적인 절차로 보일 수 있지만,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으로 밀월관계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핵무기와 관련한 첨단기술 등 매우 민감한 분야에서도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도 이제는 배제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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