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2차 트럼프 암살미수 1차때와 딴판인 이유

박종국 승인 2024.09.21 01:00 의견 0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대선에 미칠 파장을 놓고 시끄럽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율이 급등했던 1차 암살미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미국 언론에서 그 이유에 대해 원인분석에 들어갔다.

CNN 등에 따르면 1차 트럼프 암살시도 당시 트럼프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확연하게 벌리면서 지지자 결집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까지 긁어모았다.

특히 1차 암살미수 직후 귀에 피를 흘리면서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는 와중에도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팔을 번쩍 치켜든 그의 모습에 선거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트럼프 지지율을 맹렬하게 쫓던 해리스는 8월말을 고비로 트럼프 지지율을 앞서더니 급기야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TV토론을 계기로 박빙이던 지지율을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트럼프 암살미수는 트럼프와 해리스 간 지지율 격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3~15일 전국의 1만10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현지 시각)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서 해리스는 51%,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해 TV토론 전보다 오히려 지지율이 더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토론 전에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3%p 였는데, 이번에는 6%p로 늘어난 것이다.

무당층인 무소속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해리스(47%)가 트럼프(41%)보다 6%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가 13~15일(현지시간) 진행되어 트럼프에 대한 2차 암살미수가 발생한 15일 상황을 완전히 반영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어서 추후 조사를 통해 암살미수에 대한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암살미수가 두 번이나 발생하자, 미국 언론에서도 그 원인을 파악하는데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1차 암살미수 사건이 워낙 충격적이었던 데다 학습효과 때문에 2차 암살미수가 효과면에서 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1

차 암살미수범은 현장에서 사살되어 정확한 동기를 알 수 없으며 2차 암살미수범 라우스는 원래 공화당 지지자였다가 민주당 지지자로 정치성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자체 출간한 책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이란을 향해 “트럼프를 암살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으며 트럼프를 가리켜 “바보, 멍청이”로 묘사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에 대한 2차 암살미수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머스크는 한 엑스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을 올린 데 대한 답변을 다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모습과 이모티콘과 함께 이런 글을 게시했다가 폭력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의식한 듯 곧바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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