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이라크 천궁Ⅱ 수출로 모멘텀 부각...방산업종 선호주 선정

올해 매출액 30% 넘게 성장한 3조원 전망...”수출 절벽 동종업계 중 가장 멀어”

이나현 승인 2024.09.20 10:02 | 최종 수정 2024.09.20 10:11 의견 0
천궁-Ⅱ 발사 모습@방위사업청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LIG넥스원이 서프라이즈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방위산업 선호주 자리를 공고히 했다.

20일 업계 보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6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천궁-Ⅱ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 번째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이다. 앞서 수주한 사우디 천궁을 먼저 납품하고 1년 뒤에 이라크 물량을 인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LIG넥스원은 2029~2030년까지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다.

증권가는 LIG넥스원 매출액이 올해 30% 넘게 성장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천궁-Ⅱ 수출과 4분기 내수 수주 3조원을 고려하면 수주잔고는 약 28% 성장한 25조원, 수출 비중은 52%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LIG넥스원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업종 내 선호주로 선정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수주 파이프라인이 잡히지 않은 것이 LIG넥스원의 약점이었으나, 서프라이즈 이라크 천궁-Ⅱ 수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멘텀이 부각됐다”라며 “수출 절벽이 동종업계 중 가장 멀다는 것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속 수주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Buy&Forget(매수 후 보유)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천궁-Ⅱ(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M-SAM2)를 구매한 3개 국가가 향후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까지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SAM은 고도 30~40㎞에서, M-SAM은 더 높은 고도 40~60㎞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요격 가능 고도를 100km 이상으로 높인 L-SAM-Ⅱ 개발도 2032년 완료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해L-SAM 시험 사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L-SAM 수출이 성사될 경우 2030년 중반에서 2040년대까지 납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수출 품목 다변화 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함 유도미사일 비궁은 지난 7월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평가를 국산 유도무기 중 처음으로 통과하며 미국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함대공유도탄 해궁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수출 첫발을 뗄 예정이다.

또 LIG넥스원은 4족 보행 로봇 제조사인 고스트로보틱스를 필두로 국내외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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