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이테큼스 우크라이나 군 사용 제한 푼다?

블링컨 제한적 에이테큼스 사용 검토
러시아 이란산 지대지 미사일 대량 도입

박종국 승인 2024.09.13 01:00 의견 0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오른쪽)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조만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NATO는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한 나머지 지원한 무기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점령하자 러시아는 장거리 미사일 공격과 전투기,폭격기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군 시설과 발전소,전력공급망 등에 피해가 막대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수백대로 모스크바와 공군부대를 공격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의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 바이든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원해준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대표적인 무기는 미국산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테큼스(ATACMS),영국,독일,프랑스가 공동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쉐도우(storm shadow)등이다.

하이마스(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에서 발사되는 에에테큼스는 사거리가 300km이며 227kg의 고성능 탄두로 무장했다. 공격대상에 따라 공중 확산탄, 벙커공격탄두 등을 탑재하고 원형공산오차 10~50m 내외다.

스톰쉐도우는 사거리가 560km지만 수출용은 250km대로 제한된다. 이 미사일은 정밀도가 상당히 뛰어나 원형공산오차가 1-2m내로 적 지휘부를 정확히 공격할수 있다. 또 저공 비행과 스텔스 재료와 비행구조를 갖고 있어 레이더로 포착하기가 어렵다. 스톰쉐도우는 길이4.1m,무게 1300kg이며 탄두는 450kg으로 강력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 F-15,유로파이터,라파외에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SU-24전폭기에도 장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예기계화 기계화사단이 쿠르스크에 투입되자 러시아는 동부 도네츠크주를 집중공격하고 있다. 이로인해 우크라이나 군 병참기지인 코크로우스크까지 위협받고 있다. 또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공급받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란산 미사일을 실은 러시아 국적 화물선 포트 올랴-3호가 이날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의 올랴항에 이미 정백해 있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배에는 수백발의 파타흐-360 탄도미사일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150kg탄두를 갖고 있고 사거리는 120km이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긴급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15억 달러(한화2조원)의 추가 군수물자 지원을 약속하고 에이테큼스 등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해 제한적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이들 무기가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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