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폴란드 정부에 CH-47F 치누크 헬기 제안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 MSPO서 양측 논의

이상우 승인 2024.09.07 01:00 의견 0

CH-47F 치누크 헬기.@보잉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보잉이 폴란드 정부에 CH-47F 치누크 헬기를 채택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CH-47F를 비롯한 치누크는 1960년대부터 개량을 거듭해 가며 계속 쓰이는 미 육군의 스테디셀러다. 중장비 수송, 인명 구조, 공중 급유 등에 활용된다. 치누크(Chinook)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치누크족에서 나온 이름이다. CH-47F는 디지털 시스템과 적외선 대응 체제를 갖춘 최신 개량 버전이다.

7일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보잉은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에서 CH-47F를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에게 공식 제안했다.

MSPO는 유럽에서 손꼽는 규모의 방산 행사다. 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LIG넥스원을 포함한 국내 방산업체들도 MSPO에 참여한다. 올해 MSPO는 지난 3~6일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에서 치러졌다.

치누크의 제원(諸元·기계류의 치수나 무게 따위의 성능과 특성을 나타낸 지표)은 다음과 같다. 최대 이륙 중량은 2만2680㎏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315㎞다. 6100m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치누크는 지형이 험준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성능을 입증했다.

다만 폴란드는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국토 대부분이 평야인 데다 미국처럼 대규모 작전을 맡아야 할 입장도 아니다. 치누크 도입 필요성이 크지 않단 얘기다. 협상이 진척되려면 폴란드 정부가 납득할 만한 인센티브를 보잉이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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