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해경 간판 헬기된 수리온 헬기 사업 ...전력화 마감

12년간 200대 전력화
에어버스 SA330 푸마 기술도입 국내생산

박종국 승인 2024.06.25 12:44 | 최종 수정 2024.06.25 16:25 의견 0
수리온 헬기@뉴스임팩트 박종국기자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2012년 전투적합판정을 받아 우리 군에 도입되기 시작한 수리온헬기가 다음 달 최종기 납품을 끝으로 사업이 마무리된다. 수리온 헬기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공동 개발했다.

2005년 사업발족과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이듬해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베스트 셀러 아에로스파시알 SA 330 푸마 헬기를 기술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개발과 생산을 맡았다. 2012년 전투적합 판정을 받아 군에 육군,해병대,해경 등에 220대가 공급됐다.

수리온 헬기 도입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육군은 사용 중인 미국 시코르스키 UH-60(블랙호크) 138기의 성능개량과 추가 도입을 원했다. 블랙호크는 조종인원 2명을 제외하고 13~20명가량이 탑승할 수 있고 높은 신뢰도를 갖춘 기종이다. 그 에반해 수리온은 탑승 인원이 9~10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대한항공이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조립생산을 해와 수리와 정비가 용이했다.

결정적 위기는 2018년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해병대 기동헬기로 납품하기 위해 시험비행을 하던 중 메인로터(회전날개)가 이탈하며 추락해 해병 5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마린온(해병대용수리온)의 메인 블레이드와 동력을 전달하는 로터마스트 부품에 균열이 생기며 발생했다. KAI는 로터마스트를 프랑스에서 수입해 장착했다.

육군에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헬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체 뼈대 균열과 헬기 창문 등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급기야 메인 로터의 충격흡수장치 볼트가 풀리는 일이 벌어지면서 안전성에 의문이 생겼다. 수리온 헬기의 안전성 논란은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올라오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수리온 헬기에는 프랑스 샤프란사의 터보메카 Turmo IVC 터보샤프트 엔진을 빼고 미국제 제너럴 일렉트릭 T700 엔진 2기가 장착됐다. T-700엔진은 아파치 헬기에 사용되는 엔진으로 1기당 1890마력을 낸다.

수리온 헬기는 고출력의 미국제 엔진의 추력을 기업박스(에어버스)가 견딜 수 없어 추력을 87%만 사용해 운행하고 있다. KAI는 한국기계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 등과 국산헬기기어 박스개발을 2027년까지 완료해 수리온과 LAH(국산소형무장헬기)등에 탑재 한다는 계획이다.

수리온 헬기에는 자동비행조종시스템과 야간비행 등이 가능한 장치를 비롯해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시현장치, 주요부품 등에 방탄 성능이 추가됐다. 또 항전장비 등이 이중화돼 시스템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수리온은 육군외에 경찰청 10대,해경 5대, 소방안전본부 4대, 산림청 1대 등에 납품됐다.

한편 2023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우리 군은 700대의 병력수송,정찰,공격 헬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수리온이 전력화가 마감되면서 2차 후속 사업으로 미국 휴즈사가 개발한 MD500(소형무장헬기)을 대체하는 LAH(국산무장헬기)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MD500은 대한한공이 1976년 국내 조립생산을 통해 유군에 전력화되어 250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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