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미 대선 TV토론➀] 바이든 트럼프 6월, 9월 두 번 맞대결 끝장토론

최진우 승인 2024.06.28 13:46 | 최종 수정 2024.06.28 13:48 의견 0
트럼프 전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장면@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승자를 가릴 TV토론이 27일(현지시간) 열린다. 현재까지 확정된 토론 기회는 두 번이다. 27일에 이어 오는 9월10일(현지시간) 개최된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치 양보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두 번의 토론기회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11월 대선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V토론의 방식과 쟁점,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TV토론이 승패를 가린 사례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토론은 현재 두 차례가 확정되었다. 첫 번째 토론은 CNN이 주관하는 것으로 현지시간 27(한국시간 28일)일로 예정되어 있다. 두 번째 토론은 9월 10일 화요일 ABC방송이 진행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TV토론 모두 트럼프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방송사가 주최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CNN과 ABC는 전통적으로 친 민주당 성향의 방송사로 알려져 있다.

TV토론이 6월에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양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9월, 10월에 개최되곤 했지만, 올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조기에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바람에 TV토론이 앞당겨진 것이다.

27일 동부표준시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10시)에 방영될 TV토론은 스튜디오에서 관객 없이 진행된다. CNN뉴스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CNN 인터내셔널, CNN 에스파뇰, CNN 맥스, 그리고 CNN닷컴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아직 진행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 82세와 78세 후보간 대결= 이번 대선의 특징은 후보자들의 나이가 역대급으로 많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올해 82세이고, 트럼프는 78세다. 두 후보 나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트럼프 보다 4살 더 많은 바이든이 불리할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자기보다 4살 더 많은 바이든의 고령을 겨냥해 ‘슬리피 조’(졸고있는 조 바이든)라고 놀리곤 했다.

바이든 이전에 가장 나이가 많았던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73세의 나이로 198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 연임에 성공했다. 82세에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보다는 9살이나 더 어렸지만, 레이건은 당시 TV토론에서 고령의 나이와 관련된 우려섞인 질문을 패널로부터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토론의 경우 사전원고나 메모도 없다. 오로지 펜과 빈 메모지, 물만 주어진다. 90분으로 예정된 토론 중에는 중간광고를 위한 두 번의 휴식시간이 있지만, 휴식시간에도 누구와도 만날 수 없어 참모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야말로, 후보자 개인만 참여하는 끝장토론이어서 말을 더듬거나, 실언을 하는 후보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 상대후보 발언 방해 원천금지=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과 트럼프는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당시에서는 트럼프가 연임에 도전한 상태이고, 바이든이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토론이 벌어지는 동안, 트럼프가 토론진행자의 만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사사건건 바이든의 발언을 물고늘어지는 바람에 토론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발언을 주고받는 식으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발언을 중간에 끊거나 상대방 발언과 상관 없이 자기 주장만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토론 방식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대방이 발언하는 중간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상대방 발언시에는 마이크를 아예 꺼버리는 식으로 방해공작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 음소거는 바이든 대통령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누가 오른쪽 자리에 설 것인지를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결국 자리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이겨 TV 화면 기준으로 오른쪽 자리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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