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항공모함 산둥 전자전 전투기 J-15D 배치

기존 J-15 함재기 전자전 강화형
올해 취역 예정 푸젠에 탑재

이정현 승인 2025.01.13 13:55 의견 0
다수의 J-15D가 배치된 중국 항공모함 산둥. @중국 CCTV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 산둥에 전자전 전투기 J-15D를 처음 배치했다고 중국 CCTV와 차이나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CCTV가 지난 달 공개한 영상에서는 산둥의 갑판 위에 접이식 날개를 가진 총 12기의 J-15D가 보였고 수차례 이착륙을 반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초 J-15D는 작년 11월에 중국 광동성 주해시에서 개최된 제15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며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되었다. 기존 J-15 함재전투기의 복좌형으로 전자전 포드를 활용한 전자방해와 전자전 대항조치가 강점인데 데일리 차이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 J-15D가 폭격과 공중전투를 위한 미사일 탑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 운용 및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있어 J-15D가 결정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외에 미 국방부도 지난 달 18일에 발표한 연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J-15D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중국 해군은 항공모함이나 전투함정에서 운용하기 위한 복수의 전투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항공모함에서 운용 중인 J-15 전투기에 더해 전자식 캐터펄트를 이용할 수 있는 파생형을 개발 중으로 복좌형 J-15S와 전자정보수집 포드 및 복수의 컨포멀 안테나를 장비한 J-15D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전투기들은 현재 육상에서 증기식 캐터펄트와 전자식 캐터펄트를 이용한 이착륙 시험단계에 있다.“

한편 이번 J-15D 배치가 결정된 산둥(山東)은 구 소련제 항공모함을 개조한 랴오닝(遼寧)에 이어 중국에게는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첫 자국산 항공모함이다. 2019년 12월에 취역하여 중국 해군의 3대 함대 중 하나인 남해함대에 배치되었으며 지난 달로 취역 5주년을 맞이하였다.

해군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福建)의 시험항해도 반복하고 있는데 미 국방부는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푸젠을 정식 취역시킬 것이며 이후 추가 항공모함 제작을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특히 랴오닝(만재배수량 5만 8500톤)과 산둥(만재배수량 7만 톤)과 비교해 푸젠은 만재배수량이 8만 톤을 넘는 중국 최대 군함으로 최소 45기에서 50기의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항공모함 개조가 한창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호위함이 만재배수량 2만 6000톤, 대한민국 해군이 국내 건조를 목표로 2021년에 공개한 CVX가 만재배수량 4만 톤에서 4만 5000톤임을 감안하면 사이즈부터가 급을 달리한다.

미 국방부는 전자식 캐터펄트를 탑재한 푸젠이 취역할 경우 다수의 전투기와 고정익 조기경보기를 탑재하고 보다 신속한 비행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 항공모함 탑재 공격기의 활동범위와 유효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J-15D의 배치와 더불어 푸젠의 2025년 중 취역을 통해 동중국해와 서태평양 해역에서 미 항공모함의 접근을 제지하고 제해권을 확보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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